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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폭발 사고: 문제와 해결 방안
1. 사고 개요 및 배경
- 사고 발생일 및 장소: 2023년 8월 1일 오전 6시 15분,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EQE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 피해 규모:
- 차량 피해: 총 140여 대의 차량이 전소되거나 그을림, 열손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 주민 피해: 480여 세대가 단전·단수 피해를 겪었으며, 화재 진압이 8시간 20분이나 걸렸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소방관 1명을 포함해 20여 명이 연기 흡입으로 병원에 이송되었습니다.
- 화재 원인:
-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소방 당국은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의 손상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차량에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 에너지'의 NCM 811 배터리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배터리 문제: 니켈 함량이 높아 주행거리는 증가하지만, 안전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배터리로, 과거 리콜 사태를 겪은 전례가 있습니다.
2. 사고의 주요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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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지하주차장의 결합된 위험성
- 지하주차장에서의 화재 확산 속도: 전기차 한 대에 불이 붙으면 인접 차량까지 화재가 확산되는 데 약 1분 15초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그 다음 차량까지는 45초 이내에 불이 번지며, 주차장의 차량 밀집도가 높은 경우 피해가 극대화됩니다.
- 지하주차장의 구조적 제약: 지하주차장의 높이 제한으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화재 진압 장비의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 전기차 화재 진압의 어려움: 이동식 소화 수조나 질식소화 덮개 등 기존의 화재 진압 도구가 전기차 화재에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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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설계 및 구조적 문제
- 지상주차장의 부재: 2010년 전후로 지어진 아파트들은 지상 주차장을 없애고 지하주차장만을 갖추고 있어, 모든 차량이 지하에 주차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이는 전기차와 같은 화재 위험이 높은 차량을 지하에 주차할 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 스프링클러 시스템의 문제: 스프링클러가 화재 발생 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이는 준비작동식 설비의 단점으로, 밸브나 제어장치에 문제가 생길 경우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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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의 잠재적 위험
- 배터리 손상 가능성: 외부 충격, 습기 침투, 온도 변화 등으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가 손상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쇼트가 발생해 화재나 폭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니켈 비중이 높은 배터리의 위험성: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니켈 함량이 높은 배터리가 사용되지만, 이로 인해 배터리의 안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사고 이후 대응 및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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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 대응
- 일부 아파트의 자체 규제: 사고 이후 일부 아파트에서는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금지하거나, 전기차 충전소를 지상으로 이동시키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H아파트는 전기차 충전기 9대를 모두 지상으로 옮기고,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 주민 갈등: 이러한 조치에 반발한 전기차 소유주들은 민사소송을 예고하며, 입주민 간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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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책
-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강화: 국토교통부는 2024년 2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를 시행할 계획이며, 자동차 안전도 평가 항목에 배터리 안전 기능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 종합 대책 마련: 환경부와 소방청은 전기차 화재 관련 회의를 통해 내달 초에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4. 전문가의 권고 및 장기적 해결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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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방지 시스템 도입
- 충전 제한: 전기차 충전소에 80% 이상 충전되지 않도록 제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과열로 인한 화재의 9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 화재 확산 지연 시스템: 유럽에서는 화재 확산을 지연시켜 운전자와 주변 사람들이 피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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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안전 장비 확충
- 방독면 비치: 지하주차장에 화생방용 방독면을 비치해, 전기차 화재 시 발생하는 독성가스로부터 주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권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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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소의 지상 설치
- 장기적 대책: 향후 아파트 설계 시 전기차 충전소를 지상에 설치하는 방안을 점진적으로 도입해야 하며, 이를 위한 법적 규제와 정책 지원이 필요합니다.
5. 사고의 사회적 영향 및 문제점
- 입주민의 불안과 갈등 심화: 전기차와 지하주차장 화재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으며, 전기차 소유주와 비소유주 간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정부의 늦은 대응: 전기차 화재에 대한 예방 조치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계류 중인 상황입니다.
이 사고는 전기차와 지하주차장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배터리 안전성과 아파트 설계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게 만들었습니다. 정부와 전문가, 입주민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며, 보다 근본적인 안전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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