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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투타겸업의 완성에서 타자로만 새 역사를 쓰다
오타니 쇼헤이(30)는 메이저리그에서 투타겸업을 선언했을 때, 많은 이들이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특히 메이저리그를 먼저 경험한 선배들은 "투수든, 타자든 하나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으며, 부정적인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오타니는 본인만의 길을 개척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투타겸업의 완성도를 높여나갔다.
2021년과 2023년에 그는 두 번의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며, 그가 투타겸업으로 달성한 업적이 메이저리그 역사에 큰 흔적을 남겼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가 타자로만 집중할 경우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호기심도 커지고 있다.
팔꿈치 부상 후 타자로만 나선 오타니의 새로운 도전
오타니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2024년 시즌에는 타자로만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 수비도 할 수 없었기에 그는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오로지 타격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오타니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역사를 쓰고 있다.
올해 오타니는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자신의 타격 능력을 극대화시켰다. 2024 시즌 그는 40홈런-40도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고,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5번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특히 그는 팀의 129번째 경기에서 이를 달성했으며, 이는 40/40 기록을 달성한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오타니의 다음 목표: 50홈런-50도루
오타니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전인미답의 영역인 50홈런-50도루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9월 12일 현재 오타니는 47홈런 48도루를 기록하고 있으며, 52홈런 54도루 페이스로 경기를 이어가고 있다. 50/50 기록은 오타니에게 현실적인 목표로 다가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50홈런 타자 중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1955년의 윌리 메이스와 2007년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로, 그들은 각각 51홈런 24도루, 54홈런 24도루를 기록했다. 또한, 50도루를 기록한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2023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로, 그는 41홈런 50도루를 기록했다.
50홈런과 50도루의 상징성
홈런과 도루는 메이저리그에서 다른 차원의 기록으로 평가된다. 50홈런 시즌은 2024년까지 총 49번밖에 나오지 않았으나, 50도루 시즌은 1900년 이후로 295번이나 나왔다. 이처럼 50도루는 비교적 자주 나오는 기록이지만, 50홈런은 진입 장벽이 훨씬 높다. 특히 50홈런 타자가 50도루도 기록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어려운 일이었다.
만약 오타니가 50/50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면, 그는 그야말로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례없는 업적을 세우게 될 것이다. 또한, 이는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을 이유가 된다. 오타니가 타자로만 이뤄낸 이번 성과는 그가 세 번째 MVP를 수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명타자로서의 MVP 도전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지명타자가 MVP를 수상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과거 폴 몰리터(1993), 프랭크 토마스(2000), 데이빗 오티스(2005), 빅터 마르티네스(2014)가 MVP 2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지명타자로서 우승한 사례는 없다.
오타니는 50/50 기록뿐만 아니라, 지명타자로서의 MVP 수상이라는 또 다른 목표도 노리고 있다. 투수를 하지 않아도 그는 메이저리그에 없었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경이로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결론
오타니 쇼헤이는 2024년 시즌을 통해 투수로서의 성과 없이도 메이저리그에서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는 타자로서 40/40을 넘어 50/50이라는 전인미답의 기록에 도전 중이며, 지명타자로서의 MVP 수상 가능성도 크게 높아졌다. 오타니는 자신만의 길을 걸으며, 메이저리그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