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인슐린펌프 개발

인슐린펌프와 엠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

1. 연구 배경 및 목적

연구 배경: 당뇨병은 주로 인슐린 부족과 인슐린 저항성에 의해 발생합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은 이 두 가지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며,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이를 동시에 해결해야 합니다. 기존의 인슐린 치료는 인슐린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만, 인슐린 저항성에 대한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연구 목적: 이번 연구는 인슐린펌프 치료와 함께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인 엠파글리플로진을 병용함으로써, 혈당 조절과 췌장 기능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엠파글리플로진은 나트륨-포도당 공동 수송체 억제제(SGLT2 Inhibitor)로,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고 혈당을 낮추는 데 기여합니다.

2. 연구 방법

대상 환자: 연구는 인슐린펌프 치료를 받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58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연구 방법:

• 엠파글리플로진 10mg을 하루 1회, 12개월 동안 투여하였습니다.
• 연구는 환자의 당화혈색소(HbA1c) 수치, 췌장 베타세포 성능 지표(c-peptidogenic index), 인슐린 투여량, 체질량지수(BMI), 그리고 신장 기능(혈중 크레아티닌 수치) 등의 변화를 측정했습니다.

3. 연구 결과

당화혈색소(HbA1c) 개선:

• 기존 치료: 연구 시작 전, 기존의 약물 치료만을 받았을 때 당화혈색소 수치는 평균 9.31±1.78%였습니다.
• 인슐린펌프 단독 치료: 인슐린펌프 치료만을 진행했을 때, 당화혈색소 수치는 7.3±0.96%로 감소했습니다.
• 병용 요법 후: 엠파글리플로진을 병용한 후 6개월이 지나자 당화혈색소 수치는 6.6±0.67%로 감소하였으며, 12개월 후에는 6.68±0.54%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췌장 베타세포 성능지표(c-peptidogenic index) 개선: 병용요법 후 췌장 베타세포의 성능지표인 c-peptidogenic index가 유의미하게 개선되었습니다. 이는 췌장이 인슐린을 분비하는 능력이 향상되었음을 나타냅니다.

인슐린 투여량 감소: 엠파글리플로진을 병용한 결과,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인슐린의 양이 감소했습니다. 이는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했음을 시사합니다.

체질량지수(BMI)와 신장 기능의 안정성: 연구 기간 동안 환자들의 체질량지수와 신장 기능(혈중 크레아티닌 수치)은 병용요법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이는 병용요법이 신체 전반에 걸쳐 안전하게 작용함을 의미합니다.

4. 연구 발표 및 평가

발표 장소: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2024년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제16차 아시아 당뇨병 학회(16th Scientific Meeting of Asi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Diabetes; AASD 2024)에서 발표했습니다.

발표 내용: 최 교수는 "인슐린펌프와 엠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이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췌장 기능을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당뇨병 치료에 한 발 더 다가간 것으로 평가되며, 특히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는 데 엠파글리플로진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

연구자의 평가: 최수봉 교수는 인슐린펌프와 엠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이 기존 치료법보다 더 효과적으로 혈당을 조절하고 췌장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연구 결과로 평가됩니다.

5. 최수봉 교수의 주요 업적

휴대용 인슐린펌프 개발: 최수봉 교수는 1979년 세계 최초로 휴대용 인슐린펌프를 개발하여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이 인슐린펌프는 현재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인슐린펌프는 환자의 몸에 부착되어 자동으로 인슐린을 공급하며, 이는 환자의 췌장 역할을 대신하는 '인공췌장'으로 불립니다.

학문적 공헌: 최수봉 교수는 당뇨병의 원인 중 하나인 인슐린 저항성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제시했습니다. 기존 학계에서는 인슐린 저항성이 고혈당의 결과로 여겨졌으나, 최 교수는 고혈당이 인슐린 저항성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이는 당뇨병 치료에 있어 중요한 패러다임 전환을 불러일으켰습니다.

6. 결론 및 의의

연구 의의: 이번 연구는 인슐린펌프와 엠파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췌장 기능을 개선하는 데 매우 유효함을 입증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으며, 보다 효율적인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입니다.

미래 전망: 이번 연구를 통해 인슐린펌프와 SGLT2 억제제의 병용요법이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앞으로 이 병용요법의 장기적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